[굿모닝!]동해안서 ‘용오름’ 동시 발생 목격돼

2012-10-09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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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기가 불안정할 때
강한 회오리 바람을 타고
바닷물이 하늘로 치솟는 것을
'용오름'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이런 용오름 현상이
동시에 4개가 나타났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장관, 함께 보시죠.
채널A 제휴사인
강원일보 최성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서 거대한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1km 높이의 회오리가
해수면에서 하늘위 구름까지
연결됐습니다.

같은 시각 강릉항과 정동진 앞바다에서도
용오름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김원동 / 강릉시 견소동]
"자세히 보니까 고드름 같은 구름이 생기고
그 밑으로 돌개바람이 보이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연결됐어요."

동해안에서 동시에 목격된 용오름은 모두 4개로
20여 분간 지속됐습니다.

[인터뷰 : 김경립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그 당시 5km 상공에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머물렀고
하층 수온이 영상 21도로 대기가
상당히 불안정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동해바다와 만나면서
소용돌이치는 강력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진 겁니다.

국내에서는 4~5년 주기로
울릉도에서 주로 관측됐지만
이처럼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용오름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용오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해상안전 사고를 불러 올 수 있어
면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강원일보 최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