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남해안 쓰레기 일본으로…대학생들, 10년 째 대마도 청소

2012-10-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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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남해안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 건너 일본까지 흘러간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우리 대학생들이 10년 째
거르지 않고 일본 쓰시마 섬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남쪽으로 불과
50km 정도 떨어진 곳.

일본 쓰시마 섬의
오마에하마 해안입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일본까지 흘러왔습니다.
 
농약병,음료수병에
스티로폼과 고기잡이 도구까지.
각종 쓰레기가 해안을 덮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이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10년째 쓰시마 섬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채수연, 부산외대 러시아인도통상학부 3년]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저희 나라에서 떠내려온 것도 있으니까,
저희 손으로 치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중국과 대만에서 온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야스나리 타카라베 쓰시마 시장]
"한,중,일 3개국이 함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민 차원에서 공동 대처하는 의미있는 행동이 3국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다."

쓰레기 소각 시설이 없는 쓰시마 주민들도
이같은 활동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카야 미키, 쓰시마 주민]
"쓰시마와 한국은 매우 가깝지 않습니까.
이런 교류가 많아져서 양국의 관계가 더 두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환영입니다."

[스탠드업: 김경희 기자]
한중일 3국의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민간 차원의 이같은 교류 활동은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쓰시마에서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