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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나트륨 다량 보관 대학 실험실 화재…건물 날릴 뻔
2012-10-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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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산 가스의 공포가 아직도
생생한데
어제는 대학교의 화학실험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이 다량으로
보관돼 있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노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이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고
창문 밖으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곳은 화학물질을
보관하던 대학교 실험실.
소방관들은 이 불을 끄는 데
무려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스탠드업 : 노경석 기자]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바로 이 안에 담겨져 있는 고체나트륨 때문입니다.
나트륨 1kg이 물과 접촉할 경우
수류탄 한 개와 맞먹는 폭발을 일으킵니다.
실험실에는 15kg 정도의
나트륨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물을 뿌렸으면 실험동 건물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은 화재진압 초기에
나트륨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화학차량 4대를 출동시켰습니다.
물 대신 화학분말과 모래로
불길을 잡은 뒤
실험실 관계자와 함께 화재 현장에서
나트륨을 빼냈습니다.
[인터뷰 : 이한기 포항남부소방서 대응팀장]
"건물 내 나트륨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나트륨을 제거하고 방수를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달리
비교적 침착하게 초기대응을 하면서
대형사고는 막았지만
대학 실험실의 화재 대비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학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매일신문 노경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