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교과부 불만’ 60대 남성, 정부청사 방화 뒤 투신

2012-10-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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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최전방도 모자라, 정부 부처의 심장도 뚫렸습니다.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불을 지르고 투신한
60대 남성. 이 남성은 평소 교과부에 불만을 품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 은행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이후
우울증으로 5년 넘게 치료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남)첫 소식, 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1살 김모 씨가 가짜 공무원증을 들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층 보안게이트를 통과한 건
어제 낮 오후 1시 15분쯤.

김 씨는 18층 교과부 사무실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이고
창 밖으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녹취 : 교과부 직원]
"나가라는 말만 계속했어요. 빨리 나가라고.
뒤 돌아보고 뭘 미적거리냐고. (불 지른 다음에?) 예"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 씨는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교과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교과부가 시조새 등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키로 한 방침에 항의해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 1인시위도 제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경
지점장으로 일하던 은행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해오다

5년 전부턴 우울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일엔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다투다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가짜 공무원증까지 만든 김 씨는
평소 공무원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