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비정하다는 말로도 다 표현하기 어려운데..
한 남편이 아내를 청부살해했습니다.

돈을 잘버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빈털터리가 될까봐 두려웠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결국 돈때문이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숨진 여성 위에 이불을 덮고 흙을 뿌립니다.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한 남성은
청부살해를 저지른 심부름센터 사장 30살 원 모씨.

원 씨는 40살 정 모 씨로부터 1억 9천 만 원을 받고
아내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원 모 씨 / 피의자]
"심부름 센터들은 그런 제의를 가끔 받아요.
3천만 원 먹고 연락 끊으려고 했는데 자꾸 돈을 주셔서..."

정 씨는 부인이 1년 전부터 이혼을 요구하자
살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렌터카 회사를 하며 매달 2억 원 넘게 버는 부인에게 이혼당하면
빈털터리가 되는 게 두려웠단 겁니다.

정 씨는 인적 드문 지하주차장으로 아내를 유인한 뒤
원 씨를 시켜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시신은 경기도 야산에 버렸습니다.

정 씨는 다음 날 "아내가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하고,
아내의 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단순 가출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인터뷰:정환웅 / 서울성동경찰서 형사과장]
"부인의 휴대전화를 껏다 켰다 하면서 계속 살아있는 듯이 나타냈고,
부인의 신용카드를 수원, 강남 일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네일아트 샵 (등에 썼다.)"

경찰은 카드가 결제된 장소마다 등장한 남성을 추적해
원 씨를 붙잡은 뒤 남편 정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굿모닝!]재력가 아내 이혼 요구하자 남편이 청부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