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늦고, 없고, 적고’ 특이한 18대 대선

2012-10-3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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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선거, 참 특이합니다.

후보등록을 할 주요 후보가
과연 둘일지, 셋일지 알 수가 없고
후보들 간 정책 대결은 실종됐고,
지지율은 답보상태입니다.

늦고, 없고 적은 18대 대선의 특징을
이현수 기자가 정리합니다.







[리포트]

'늦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밀고당기기를 하다보니
구도조차 확정되지 못한 불투명한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정책 발표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안을 둘러싼
캠프 내 이견 조율로 시간이 걸리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책 각론은 있지만
정리된 총론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다음달 10일에야
종합적인 정책의 밑그림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세 후보 측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요구한 공약 제출을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광재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선거가 박빙으로 치뤄지다 보니까 정책검증으로 표를 잃지 않을까란 걱정이 있는것 같고요. 준비가 덜 된 후보도 있는 거 같습니다. 비겁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없고'

그나마 발표한 정책은 대동소이합니다.

차이가 있어야 경쟁이 되는데,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등
세 후보의 정책이 비슷비슷 합니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이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같은
대형 공약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이제 대통령이 말도 안되는 공약 내놓은거에 국민들 속지 않는다."


'적고'

세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지난 9월 19일 이후 여론조사 순위가 항상 일정합니다.

세 후보 모두 5% 포인트 안팎에서
올랐다 내렸다만 반복할 뿐입니다.

[인터뷰: 배종찬 / 리서치앤 리서치 본부장 ]
"세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결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외부 이슈가 있어도 지지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검증, 정책 경쟁이 아닌
후보들의 인기투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