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교도소에서 날아온 협박 편지…두려움에 떠는 증인들

2012-11-0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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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살해한 아내를 간첩으로 몰다
15년 만에 진실이 드러났던
'수지 킴 사건' 기억하십니까.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인
남편 윤태식이
시신을 검증했던 법의학자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지 킴 살해 사건 수사가 끝난 뒤
시신 감정을 맡았던 법의학자 이정빈 교수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아내를 살해한 지 15년이 흘러서야
징역 15년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르게 된
수지 킴의 남편, 윤태식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사건 관계자들에게

가끔 협박 전화를 받곤 하지만,

편지 겉봉투에 쓰여진
윤 씨의 이름을 보는 순간
뒷골이 서늘했다며
당시를 회상합니다.

[이정빈 단국대 석좌교수 / '수지킴 사건' 감정인]
"편지 딱 받았을 때는 섬짓하기도 하고
기분도 영 안 좋고..."

편지에는 이 교수의 엉터리 감정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협박성 글귀들이 가득합니다.

[이정빈 교수]
"제 감정 내용이 자신한테 불리하게 작용하니까,
직접 저한테 항변을 하는 게 아닌가."

이 교수는 불안했지만
답장을 보내지도
신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교수가 당한 것처럼
수감 중인 범죄자들이
증인이나 피해자를 협박하는 일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폭력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또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범죄를 겪은 것도 모자라,
또 다시 협박에 떨어야 하는
증인과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