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朴, 선거활동 실적 공천 반영 약속”…공약 진정성 논란

2012-11-08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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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직자들의 선거 활동 실적을
향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중앙당 공천을 포기하겠다는
정치쇄신안이 발표된 지 불과 하루만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 나오면서
공약의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후보를 비롯해 수십 명의 국회의원과
전국 주요 당원 등 412명이 참석한
새누리당 첫 전국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서병수 사무총장은 앞으로
대선 때까지 지역구에만 100% 전념해달라며
‘하방 운동’을 지시했습니다.

모든 활동 상황을 전부 중앙당에서 체크해
실적을 보관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특별한 주문사항을 하달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약속과 원칙의 후보 아닙니까.
반드시 이 실적을 다음에 평가해서 각종 당직과
공천에 감안을 할 수 있는 자료로 저장해 배포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스탠딩]
열심히 선거를 돕지 않으면 당직은 물론
공천도 받지 못할 거라는 압박성 발언인데,
전날 발표한 정치쇄신 공약과 정면 배치됩니다.

박 후보는 그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후보 선출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상향식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루 만에 ‘중앙당 특권 버리기' 약속을
저버리는 주문이 떨어지자
지역 당원들은 폭발했습니다.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관계자]
“(서병수 총장) 나쁜 자식이예요. 그런 품격 없는 얘기를 거기서 해서. 불쾌했어요. 그런 자리에서 (실적을) 공천에 반영하겠다 하고."

이에 대해 서 총장은
"실적 자료를 중앙당이 처리하겠다는게 아니라
지역 공천 관계자에게 내려보내겠다는 얘기"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