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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탈북자 부부, 재입북 기자회견서 “南 속은 썩을대로 썩어…”
2012-11-09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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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탈북했다가 다시 입북한 부부가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올해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고
탈북자가 재입북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정은 체제 단속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젊은 부부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함경북도와 남도가 고향으로 20008년 각각 탈북했다 남한에서 만나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남한에 속아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지난 9월 12일 북한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남쪽 땅에 가보니 남조선이야 말로 빛 좋은 개살구고 속은 썩을 대로 썩은 더러운 사회였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저를 유혹하였던 그 화려한 집과 생활은 모두 거짓이고 기만이였습니다.”
남한에 있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냉대와 편견으로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직업을 구하려고 여기저기를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가는 곳 마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매번 거절 당하였습니다.”
남겨두고 온 어머니 얘기를 할땐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부의 이름을 가진 탈북자가 국내에 거주했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을 자주 들나들면서 탈북자 브로커 역할을 하다가 북한에 적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말 박정숙 씨에 이어 또다시 재입북 탈북자 기자회견을 공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막아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