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기자의 눈]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 재개 이유는?

2012-11-19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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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의 눈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전격 회동을 가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는
일주일도 채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길진균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네)

1. 어제 하루 정신없으셨죠?
두 후보가 다시 만났습니다.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던 안철수의 마음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계기, 물꼬. 뭐라고 보십니까.

-25,26일이 후보 등록일입니다.

어떤 계기로든 월요일부터 협상 재개하려면 일요일에 양측에서 계기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협상 중단 선언한 안철수 측에서도 일요일 광주에서 뭔가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 많았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이해찬 대표 퇴진 등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면서 급물살 탔습니다.

1-1. 어제 일련의 과정이 이미 계산된 셈법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문후보, 안후보의 득실을 좀 따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각각 무엇을 얻은겁니까.

2. 후보 등록일이 25, 26일이라면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앞으로의 단일화 협상이 중요해졌는데. 어떻게 될까요?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안철수 후보에게 일임한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렇다고 안철수 맘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양보를 앞세운 ‘통 큰 맏형’ 전략으로 문재인 지지율 상승했습니다. 어찌됐든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입니다.

여론조사 밖에는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TV 토론은 양측이 합의한 사안이니만큼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협의하고 방송사 협의하고 하려면 수요일쯤 tv 토론 하고 금요일이나 주말에 여론조사 할 것 같습니다.

3. 무엇보다 관건은 여론조사 방식 아니겠습니까.
방식을 놓고 양측간의 신경전 정말 치열할 것 같은데요.
협상 방식은 어떻게 될까요?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밖에 없지만 양측 신경전 치열할겁니다.

2002년에도 여론조사 표본 수, 설문, 시기 등을 놓고 말이 많았습니다.

주말에 하느냐 평일에 하느냐 몇 시에 하느냐 등 하나하나가 모두 득실이 나뉩니다.

평일에 하면 아무래도 직장인이 전화를 잘 못받는 만큼 주부 지지층 많은 쪽이 유리하다는 뭐 그런겁니다. 설문은 최대 쟁점입니다.

2002년도에도 적합도와 본선경쟁력 가지고 노무현 정몽준 치열하게 다퉜습니다. 결국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노무현 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문항이 채택됐지만 이는 ‘절충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응답자들은 질문이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 답이 바뀌기 때문에 2002년 설문은 ‘적합도’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복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야권 후보 적합도’와 ‘본선 경쟁력’ 설문을 가지고 각각 조사한 뒤 이를 합치는 새로운 ‘절충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4. 결국 관심은 누가 되느냐이겠죠.
길기자가 보기에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제일 어려운 질문이죠.
결국 핵심은 호남 민심이 될 것 같습니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라는 의미에 최근 가장 많이 흔들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안철수가 지난 5일 단일화 제안과
어제 단일화 협상 재개 발표한 것
모두 호남이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 동안 문재인 후보가 통큰 맏형 이미지로 호남에서 안 후보를 바짝 추적했습니다.

오늘 안철수가 다시 벌리기 작전에 나선 만큼 내일이나 모레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다시 호남에서 문 후보를 따돌리는 추세가 나타나면 안철수가, 반대로 호남에서 조직을 총 가동하고 있는 문 후보가 안 후보의 격차가 더 줄일 경우 문 후보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재개와 관련해
동아일보 정치부 길진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길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