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불자? 대포폰 왜 많은가 했더니…

2012-11-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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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동통신 대리점 직원이
고객들의 명의를 도용한 휴대폰을 개통하고
대포폰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실적에만 급급한 대리점과
통신업체의 허술한 관리가
부른 범죄였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직장인 차호섭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130여만 원의 휴대폰 요금이 연체돼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

요금독촉 문자까지 왔습니다.

[차호섭/명의도용 피해자]
"신용불량자로 등재가 되는 그런 절차가 진행중이니까
빨리 변제를 하시라고, 잠이 안오더라구요"

차씨는 뒤늦게 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명의도용을 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차씨처럼 명의를 도용당한 고객은 110여 명.

경남 창원의 모 통신사 대리점 직원인 20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고객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입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대포폰을 판매해 1억 5000만원의
부당이익까지 챙겼습니다.
 
무더기 명의도용 사태는 
실적에만 급급한 대리점과
통신사의 허술한 관리도 원인이었습니다.

[대리점 업주]
" 고객이 와서 작성을 했는지 직원이 직접 자필을 했는지,
나중에 자필대조를 해야 아는 부분이고.
(주민등록증)스캔 서류를 안 떠도 개통은 돼요"

[통신업체 관계자]
"저희만 이렇게 돼있는 것은 아니고 이통사들은 아마
대부분 이렇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개통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도 있어
피해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