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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한국에 흑고니가? 알고보니 사육하던 새 탈출
2012-11-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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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스완, 흑조가
우리 나라 곳곳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었는데요.
알고 보니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새 한 마리가 긴 목을 물 속에 넣어 먹이를 찾습니다.
까만 깃털과 유난히 긴 목.
물 위에선 발레를 하는 것처럼 우아합니다.
순백의 고니와는 색깔만 다른 이 새는 '흑조'라고도 불리는 '블랙스완'입니다.
일주일 전 탈진한 채 발견돼 야생동물 치유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젠 깃털을 세우고, 활발히 먹이활동을 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흑고니는 호주에만 서식하는 텃새인데, 이상하게도 이달 들어 서울과 안산, 부산에서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흑고니가 동물원이 아닌 야생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확인한 결과 이 흑고니는 경기도 한 농장에서 사육된
걸로 밝혀졌습니다.
이달 초 1년생 5마리 가운데 4마리가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전화녹취 : 흑고니 주인]
"크면서 나는 연습을 몇 번 하더라고요. 그러다 그렇게 날아간 거예요."
[브릿지]
문제는 이 같은 외래종은 토종 동식물과 습성이 달라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겨울 철새들과 어울려 먹이활동을 하다가 조류 독감 등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조류독감이나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배설물을 채취해 수의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소각 처리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