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단독/최신형 원전에도 ‘짝퉁 부품’ 설치

2012-12-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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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품질보증서가 위조된
부품들이 납품돼
최근 영광 원전 5, 6호기의
가동이 중지됐는데요.

신고리 원전 1, 2호기 등
최신형 원전 여섯 기에
기기검증서류가 위조된
핵심부품이 설치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경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원전 1, 2호기.

국내에 21번 째와 22번 째로 건설된
최신형 원전입니다.

신고리 원전 1, 2호기는
원전에 불이 날 경우
소화수 펌프용 제어반이
작동해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합니다.

그런데 이 핵심부품인
소화수 펌프용 제어반이
안전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원전부품 제작사인 D사는
공인 안전시험을 받지 않고도
안전시험을 통과한 것처럼
기기검증서류를 위조했습니다.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돼
안전시험 통과가 어려워지자
기기검증서류를 위조해 납품한 겁니다.

미국의 지정 연구소 측은
해당 부품의 안전시험을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이달 초 공식 통보해왔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부품이
신고리 원전 1, 2호기 외에도
지난 7월 준공된 신월성 1호기,

현재 시험가동 중인 신고리 3, 4호기와
신월성 2호기에도 설치됐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신고리 원전 3, 4호기는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개발해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하기로 결정된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전화인터뷰: D사 관계자]
"(응찰)하려고 견적은 냈습니다. 거기(아랍에미레이트)
제품을 수주하려고 견적을 내놓은 건 있는데
수주된 건 아닙니다."

신고리 원전 1, 2호기 등
짝퉁 부품이 설치된 원전 6개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국내 원전 28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기에
짝퉁 부품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짝퉁 부품은
원전 안전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이어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