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국정원 여직원, 43시간 만에 문 열고 컴퓨터 제출

2012-12-14 00:00   정치,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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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민주통합당 측의 의혹 제기에 휩싸인
국가정보원 여직원이
어제 43시간 만에
오피스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컴퓨터를 경찰에 자진 제출했고,
민주통합당 당원들을
고소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게 닫혔던 오피스텔 문이
43시간 만에 열렸습니다.

국정원 직원 28살 김모 씨는
비방댓글을 올린 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경찰에 컴퓨터와 노트북을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 / 국정원 여직원]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여론도 너무 왜곡되고 있고
한 사람으로서 심각하게 명예와 인권이 침해당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김 씨는 곧바로
국정원 직원 10여명에 둘러싸여
황급히 오피스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취재 방해로
동아일보 취재기자가 타박상을 입고,
채널A 영상취재기자의 카메라가 파손됐습니다.

김 씨는 휴식을 취한 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래형 / 변호인]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모처에 가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한 다음에…"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를 분석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이 끝난 직후에 분석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오피스텔을 지키던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주거침입과 감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