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세]‘솔로대첩’ 남자만 우글우글…별다른 사고없이 마무리

2012-12-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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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짝이 없는 남녀들이 모여 벌이는
대규모 미팅 행사, 이른바 '솔로대첩'이
어제 서울 여의도공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는데,
참가자 대부분은 남성들이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펼쳐진
대규모 미팅 행사 '솔로대첩'.

여자는 빨간 옷,
남자는 흰옷을 입고

저마다의 패션으로 개성을 뽐냈습니다.

[인터뷰: 한태정 / 경기도 평택시]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남자가 손잡는 거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여자가 손잡아도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이정욱 / 경기도 안양시]
"날이 춥죠.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고, 내일은
크리스마스고 그동안 혼자 지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터는 혼자가 아닙니다."

약속된 시각은 3시 24분,

[스탠딩: 신재웅 기자]
"미팅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여의도공원은 짝을 찾기 위해 찾아온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미리 받은 쪽지의 지령대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승낙을 받으면
커플이 성사됩니다.

[인터뷰: 성사 커플]
"같이 걸으실래요? (='데이트 신청' 암호) 오예!"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진행이 미흡했고,
성비가 너무 불균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양윤호 / 서울 대치동]
"전혀 진행도 안 되고 주최 측도 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좀 낚인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남녀 성비가 몇대 몇으로 보여요?)
처음엔 7대 3인데 지금은 20대 1로 바뀐 것 같아요."

[인터뷰: 김준형 / 서울 화곡동]
"가장 아쉬운 것은 남자들이 많아가지고
2008년에 제대했는데 다시 2008년에
제대한 느낌이 딱 오는 게…"

서울에서만 경찰추산 3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부산에서도 같은 행사가
바다를 배경으로 열렸지면
참가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남자들이
역시 많았습니다.

솔로대첩 행사는 서울과 부산뿐 아니라
광주, 대구 등 전국 10여 곳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성범죄 우려 속에 전국적으로
경찰 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