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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운명의 전화…또 망언
2017-05-28 19:49 뉴스A

잘못 걸려온 전화 한통이 염산테러를 당한 한 여성에게 기적같은 사랑을 선사했습니다.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또 한 건을 터뜨렸습니다.

오늘의 세계,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식을 위해 한껏 꾸미는 신부 랄리타.

짙은 화장으로도 화상 자국은 잘 가려지지 않지만, 신랑 눈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입니다.

[인디아 투데이 방송]
"가슴 아픈 이야기면서 영화로 만들면 딱 좋을 이야기입니다. 26살의 염산 테러 피해 여성이 CCTV 회사에서 일하는 구혼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랄리타는 5년 전 사촌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뒤 17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12번의 수술이 남은 상태.

절망 밖에 남지 않은 그녀에게 석 달 전 잘못 걸려온 전화는 희망이 됐습니다.

랄리타의 목소리에 호감을 느낀 남성은 잘못 걸었지만 계속 전화하고 싶다며 매일 통화 했고, 랄리타의 염산 테러 고백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결국 영화 같은 만남으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

남편이 된 샹카르는 "랄리타를 만나게 된 건 하늘이 준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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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추종 무장단체 마우테를 소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군인들을 위로 방문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황당한 성적 농담을 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제가 여러분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세 명을 강간하게 된다고 해도 제가 (대신) 책임져 주겠습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강력 반발했고 힐러리의 딸 첼시도 SNS에서 "두테르테는 인권에 대해 무지한 살인 폭력배"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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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부터 침실, 주방 그리고 화장실까지 온통 인형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수 천 개의 인형을 수집해 온 사람은 바로 올해 73살의 낸시 할머니.

자선 단체에 보내기 위해 인형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벌써 12년 째입니다.

[낸시 듀코브네이]
"어떻게 이런 걸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항상 나를 보고 웃고 있는걸요. 껴안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너무 많은 인형들이 모여 있어 화재 위험성이 크다며 집 주인에게 최근 퇴거 통지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만약 이사를 간다 해도 인형들과 함께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 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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