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교체설이 또 다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수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를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얻은 인물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총리와 면담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틸러슨 국무장관.

그런데 기자들이 정말 그만두는 거냐고 묻자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터무니없는 소리에요. 말도 안돼요."

딱 잘라 부인하고 뒤돌아섭니다.

북한 문제 해법을 놓고 대화를 강조해온 틸러슨 장관은 대화가 시간 낭비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왔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원유 제한 조치는 지난번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낸 효과적 수단입니다."

몇달 전부터 경질설이 흘러나왔고, 내년 초 교체가 유력합니다.

걸프 전쟁에도 참전한 바 있는 군 출신 마이크 폼페오 CIA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으로 거론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폼페오 국장은 북핵 문제의 해법으로 김정은 정권 교체 등 대북 강경 노선을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 CIA 국장(지난 7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핵 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장관 교체설이 모두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미 언론들은 폼페오의 등장으로 북한 봉쇄 등 대북 강경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