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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땅 투기” “자라탕 파티” 비방전 얼룩
2018-06-06 19:42 정치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송찬욱 팀장입니다. 송 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공약보다 네거티브> 입니다. 지방선거까지 1주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약보다 눈에 띄는 건 후보들 간의 상호비방, 네거티브 선거입니다.

[질문1]앞선 리포트에서 네거티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셨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도 당하고만은 있지 않겠다 나선 것 같군요?

이재명 후보도 '신상 비판'에 가세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경기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지도에 보이는 남 후보의 제주도 땅에 대해 투기 의혹과 함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작하지 않으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경자유전' 원칙을 어겼다는 겁니다.

농지법은 1996년 시행됐습니다. 1987년에 산 땅은 위반이 아니고, 2002년에 산 땅은 이미 사과했고 매각대금도 기부했다고 남 후보 측은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 측에선 이런 논평이 다시 나옵니다.

"2002년 이전 토지 취득을 농지법 위반으로 단정"한 것에 대해선 유감 표명과 함께 오류를 바로잡으면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질문2]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일텐데요. 전남에서는 '제2의 초원복집 사건'이 터졌다는 주장이 들립니다.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우리가 남이가!"로 유명한 초원복집 사건, 선거에 지역주의를 이용한 나쁜 전례로 기억이 되고 있죠. 이번에는 부산이 아닌 호남에서 제2의 초원복집 사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현직 이장 등이 '자라탕 모임'을 했다며 금품 향응 제공 의혹 등을 민주평화당이 제기한 건데요. 이를 '더불어자라탕'이라며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해명은 "낙천자를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습니다. "수백만원이 들었다"는 평화당의 주장과 달리 농협장 선거에 낙선한 지역 번영회장이 직접 키우는 닭 3~4마리를 요리하고 자라 두 마리를 사온 것일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질문2-1]그런데 이런 문제가 검찰에 간다고 해도 선거 전에 결론이 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전남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는데, 결론이 선거 이후에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불법소지가 드러나도 물론 문제고, 불법소지가 없었다고 하면 무책임한 네거티브가 되는 거죠.

[질문3]경기도, 전남 이야기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 강원도에서는 제2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면서요?

프로축구팀 강원FC의 문건입니다. 특이한 건 거래처 담당자의 '정치적 성향'을 분류한 부분입니다. 축구팀 얘기를 왜 꺼냈는지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 강원FC의 구단주는 강원도지사, 즉 민주당 최문순 후보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 측에선 "최 후보 측이 도민들의 정치적 성향까지 조사했다"고 사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해야할까요.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공세인데요.

강원FC는 "거래처 상담내용을 내부자료로 보관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고, 최 후보 측은 "지나친 정치 쟁점화"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 관계는 따져봐야겠지만, 일각에서는 이젠 축구팀 문제까지 선거판에 올랐다는 뒷말도 나옵니다.

정치부 송찬욱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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