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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받고서 취업했는데…부실한 ‘취업성공패키지’
2018-10-17 20:01 뉴스A

'취업성공패키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민간 업체들이 청년들에게 직업훈련도 시켜주고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건데요,

정작 적잖은 청년들이 '부실하다'고 말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성공패키지'에 참가한 20대 장모 씨. 위탁업체가 소개해준 일자리를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 씨 / 청년 구직자]
"갑자기 뜬금없이 성형 코디네이터 (지원서) 링크를 보내주시더라고요. 아무 데나 밀어 넣는 느낌밖에 못 받았어요."

자신의 특기인 일본어 회화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희망했지만 정작 소개받은 업체는 전혀 달랐던 겁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진로상담과 직업훈련, 취업알선의 3단계로 이어지는데 정작 청년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장 씨 / 청년 구직자]
"최저임금을 심지어 안 주는 데도 있고. 제가 차라리 그냥 혼자 찾아보는 게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상담사들은 프로그램 참가를 권유하지만 청년들은 직업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사]
"취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면 좋은 거죠. 회사가 튼튼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취업성공패키지 참가자]
"토론 면접을 해서 자료를 부탁했었는데 자료가 없대요. 이곳이 실질적으로 솔루션(해결책)이 되는 곳인가?"

실제 취업한 청년들의 만족도도 낮습니다. 취업이 되더라도 절반 이상은 1년도 안 돼 그만둡니다.

일부 위탁업체들은 오히려 청년들을 탓합니다.

[민간 위탁업체 관계자]
"저희가 이런저런 우수직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만 본인이 못하시면…"

청년 일자리를 위해 정부가 예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민간위탁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전성철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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