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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덮인 잿빛 하늘에도…中, ‘공기’보다 ‘경제’
2018-10-17 19:52 뉴스A

올겨울 중국에서는 스모그가 작년보다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덜 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도 공기질을 나쁘게 하는 다른 이유입니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근,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모습입니다.

도로 위까지 뿌연 스모그로 뒤덮이자 차량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틀전 제곱미터당 33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조금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WHO 기준치의 20배에 달합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는 11월 이후 부터입니다.

중국의 기상 당국은 "올 겨울 베이징 인근의 바람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염된 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단 뜻입니다.

게다가 환경 당국도 대기질 개선 목표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감축 목표치를 작년 대비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뤼치미엔 / 베이징 시민]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공기가 안 좋으면 모든 사람이 건강이 안 좋아져 피해를 보게 됩니다."

경기 성장 둔화에 미중 무역전까지 치르는 중국이 환경보다는 경기 살리기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 겨울 중국 내 대기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중국발 미세먼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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