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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납품업체, 11년간 기름값 담합…2천6백억 벌금
2018-11-15 19:42 국제

주한미군은 주둔지인 우리 나라에서 기름과 연료를 사서 씁니다.

이 기름을 납품해 온 우리 업체 3곳이 가격을 담합 때문에 20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군 헬기가 기름 드럼통을 싣고 야전 훈련장에 접근합니다.

미군은, 한국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훈련이나, 기지에서 쓰이는 기름류는, 주둔지인 우리 나라에서 구매해, 조달해 왔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에서 각종 유류를 도입할 경우 막대한 수송 비용이 들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정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납품을 맡았던 업체 3곳이, 과거 11년 동안 가격을 담합해, 미군에 손해를 입혔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 업체가 내야 할 벌금과 배상액은, 총 2천 6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
"미국 법무부 조사에 합의하고 벌금과 배상금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준법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 법무부와 국방부 범죄수사국이 수년 간 진행한 것으로, 혐의 사실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거액의 벌금 부과가 이례적인 강경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법무부는 다른 업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추가 공개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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