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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당파 초월 지지…국회의장석 ‘VIP’
2019-08-23 17:24 정치

1. 당파 초월 지지…국회의장석 ‘VIP’

뉴질랜드 국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가며 진지한 토론이 오갑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맬러드 의장이 중재에 나서는데요.

그런데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네요.

동료 의원이 아이를 국회에 데려왔는데, 회의에 집중하도록 대신 돌봐주고 있는 겁니다.

맬러드 의장은 SNS를 통해 “의장석에 VIP를 모셨다”고 소개했는데요.

VIP가 칭얼거리자 달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만큼 베테랑급 달래기를 선보였는데요.

맬러드 의장은 2년 전에도 동료 의원의 아이를 안고 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고요.

아이를 데리고 생방송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죠.

우리 국회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지난 4월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국회 본회의에 서려고 했지만 무산된 바 있죠.

국회의장은 "국회의원들의 의안 심의권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자녀 동반 출석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선진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할 국회가 꽉 막혔다…여러 의회에서는 아예 규칙을 바꾸면서까지도 허용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 규칙이 없더라도, 아기동반을 허용함으로써 가족 친화적 일터를 조성하고…”

일명 '신보라법'은 아직도 국회에서 계류 중인데요.

우리 국회에서도 아기와 동반 출석한 의원들의 모습, 하루 빨리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2. 비건을 웃게 한 ‘닭 한 마리’

청와대의 지소미아 종료 발표 후,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숙소를 나섭니다.

그런데 어딘가에 도착해선,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데요.

바로 비건 대표의 단골 가게, 닭 한 마리 집입니다.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 전, 이 맛을 잊지 못하고 또 찾은 건데요.

비건 대표는 매번 방한 할 때마다 닭 한마리나 치킨 집을 찾을 만큼, 한국 닭 요리를 사랑하는 걸로 유명하죠.

그런데 어제는 지소미아 종료가 발표된 시점이라, 비건 대표, 밥 먹으면서도 생각이 참 많았을 것 같은데요. 분위기 어땠는지 들어보시죠.

[닭한마리 음식점] 
“기분 좋게 식사하셨어요. 우리가 ‘안녕하세요’ 하고 반겨주고 ‘어서오세요’하면 ‘헬로우’ 하지. 사진 찍는다고 했더니 아 괜찮다고.”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전언인데요.

오늘 출국길에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 묻는 질문엔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3. 심상정이 인정한 ‘금메달’ 장제원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기한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죠.

민주당과 정의당은 활동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전체회의로 넘겨 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시간을 끈다면서 선거법 개정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로 옆자리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저는 금메달이라도 드렸으면 좋겠어. 회의지연 능력에 대해서.”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들이 논의하자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 되어서...저 보고 시간끌기 금메달이니 이런 소리를 하십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공부하라고 준 시간동안에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있다가 (들어보세요) 지금 졸업해야 되는 날, 졸업논문 쓰려고 그래요."

(심상정) 고만하셔 고만하셔 / (장제원) 들으세요 들으세요

심상정 대표가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다 교체된 것을 두곤 막말이 오갔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언제부터 우리 심상정 위원장이 이렇게 파쇼가 됐는지 모르겠어. (아니아니아니) 이 대한민국 국회가 심상정 위원장님 중심으로 돌아갑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정의당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돌아가서 심상정 위원장이 잘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잘릴만 하니까 잘렸지. 이렇게 하니까 잘리는 거에요.”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그렇게 막가지 마세요.”

선거법 개정안 논의는 커녕 막말로 끝난 정치개혁 특위, 8월 내 법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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