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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결과적으로 많은 갈등 야기해 국민께 송구”
2019-10-14 15:38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4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지만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면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조 장관이 내놓은 검찰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며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달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검찰이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유지해 나갈 때 검찰 개혁은 보다 실효성이 생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계속된 시민들의 집회와 관련해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 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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