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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성사? / 김기현-황운하 ‘막장 맞짱 토론’
2019-12-12 19:46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미리 보는 대선?'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넉 달 남은 내년 총선에서 현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얘기인데요, 지난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총리는 31.5%, 황 대표는 22.4%로 다른 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Q. 그야말로 빅매치인데요, 어디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거죠?

정치 1번지라는 서울 종로구입니다. 물론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먼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후임 총리로 지명된다는 걸 전제로, 여권에선 정세균 전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이낙연 총리가 출마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당에선 이런 목소리가 커질 겁니다.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6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 생각에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두지휘를 하시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Q. 종로를 흔히 '정치 1번지'라고 부르잖아요. 워낙 상징성이 큰 지역이니, 가능성이 있겠는데요?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최근 만난 장소도 종로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달 24일)
건강을 상해서는 안 되니까요, 걱정의 말씀을 드렸고요. 대표님께서 어려운 고행을 하시는 그 충정을
제가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이낙연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은 건데요, 종로를 '정치 1번지'라고 부르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죠.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대통령만 윤보선, 이명박, 노무현 세 분에 이릅니다.

노무현 / 당시 민주당 후보 (1996년 4월 총선) 
제가 이 종로에서 당선되면 이 나라의 정치가 바뀔 것입니다. 낡고 타락하고 부패한 정치는 이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이명박 / 당시 신한국당 후보
종로 발전을 위해서 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 참신한 저를 뽑아주실 것을 꼭 믿습니다. 

Q. 그러고보니 이 총리와 황 대표, 모두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공통점도 있잖아요. 말그대로 정치 거물인거죠.

맞습니다. 두 사람은 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지만 국회에서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 의외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전략적 왕따가 문재인 정권 안보전략인지 이제 답변 한 번 정확하게 답변해보세요.

이낙연 / 국무총리
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정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코스프레를 오래 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황교안 /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의원님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듯 묵직한 반격을 날린 건데요, 만약 두 사람이 총선에서 맞붙는다면 서로의 공격을
어떻게 받아칠지 무척 궁금하네요.

Q. 네, 출마한다면 두 사람 모두 정치 운명을 걸어야하는 벼랑끝 승부인데, 성사될지 궁금하네요. 다음 주제 갈까요?

'막장 맞짱 토론'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그 중심에 선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오늘 맞짱 토론을 붙었습니다.

김기현 / 전 울산시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 사람은 지금 죄를 지었다고 조사 대상이 돼 있는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인데, 맞짱 토론할 당사자가 아니죠.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토착 비리 혐의자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의 피의자와 저도 1:1 토론하기 싫습니다. 

Q. 요즘 예민한 두 사람 ,기 싸움이 살벌하네요.

그렇죠. 두 사람은 이런 막장 토론을 두 사람은 한 시간 가까이 이어갔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피의자 신분으로 얼마든지 소환 조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려를 통해서 참고인 소환조차도 안 했습니다.

김기현 / 전 울산시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자기가 죄지은 사람을 마음대로 덮어줄 권한이 있는 겁니까? 대단한 궤변이시라고 말씀드리고요. //

이런 가운데 황운하 청장을 옹호하는 글이 경찰 내부게시판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웹툰도 그 중 하나인데요, 내용을 보면 황운하 청장은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기청정기조차 작동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를 본 경찰관들은 황 청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부터 이성을 잃은 것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Q. 이래저래 황운하 청장은 현직 경찰인데도 이미 정치적인 인물이 됐어요.

그렇게 볼 수 있겠죠. 황 청장 자신도 정치에 대한 뜻을 분명히 밝혔었죠.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지난 9일)
좋은 정치를 위해서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정치를 하는 길이라면 저는 뭐든지 할 것입니다.

어떤 게 좋은 정치일까요? 나의 옳음을 증명하기보다 상대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은 정치 않을까요?

오늘의 한마디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황 청장 그래도 퇴직할 때 까진 경찰 본분의 선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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