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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교통사고 2배 증가…소방차 오면 ‘초록불’ 돼야
2020-06-27 19:46 사회

꽉 막힌 도로라도 구급차는 가야하죠. 그래서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터주는 일도, 종종 목격하실 텐데요.

웬걸, 이렇게 서두르다 나는 구급차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특별한 시스템을, 안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급히 달리는 구급차. 고령의 응급환자를 이송 중입니다.

정지신호에도 직진하려는 순간, 좌회전하던 차량과 충돌해 그대로 뒤집어집니다.

매 순간 소방대원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소방청 관계자]
"교통법규를 위반하면서도 현장·병원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운전하는데, 사고로 인한 게 부담이 될 수 있죠."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를 받아 잠시 정차했는데, 소방차·구급차는 이런 차들을 피해서라도 어떻게든 가야 할 겁니다. 너무 위험하죠."

긴급차량 교통사고는 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불가피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사고에 발목이 잡혀 구급차가 골든타임을 지킬 확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

그래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PS 단말기가 설치된 소방차를 인식한 신호등 수신기가 접근 타이밍에 맞춰 긴급 녹색신호를 주고 소방차가 지나가면 정상신호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을 통해 출동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통행시간 절감이 최소 20%에서 최대 60%로 나왔고, 해외의 경우도 20% 내외여서 그 수준으로 통행시간 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도입에 찬성하는 국민은 전체의 98%.

[서정효 / 인천 서구]
"적용한다면 긴급차량이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안전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골든타임도 지키기 위해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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