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러 갔던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폭발물 지뢰 혹은 탄약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하류 김포대교 북단 인근 둔치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7시 쯤.
지인들과 낚시하러 온 70대 남성이 먼저 차에서 내려 낚시 장비를 챙기다 파편을 맞았습니다.
[목격자]
"쓰러져서 피 다 흘리고 딱 보니까 사람 살려 아니, 병원에 데리고 가, 그렇게."
가슴에 파편이 박힌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파편이 주요 장기를 비껴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사고 현장 주변에는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 띠가 둘러져 있는데요. 김포대교와 가까운 한강 둔치라 평소 시민과 낚시꾼이 드나드는 곳이었습니다."
사고지점은 군 부대가 관리하다가 지난 2014년 철책을 없애고 민간에 개방했습니다.
군이 침투방지 목적으로 설치해 놨던 지뢰 등 폭발물이나 유실된 불발탄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기호 /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유탄이 불발된 게 떠내려 와서 유기됐을 가능성, 경계부대가 매설한 지뢰가 제거되지 않고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6·25 전쟁 이후 휴전선 이남에만 130만 개에 이르는 지뢰가 남아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군은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사고현장 주위에 다른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습니다.
경찰도 수거한 잔해를 정밀 분석해 폭발물 종류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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