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손정혜 변호사, 이수희 변호사
[황순욱 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어제 법정에 출석했죠. 재판 내용만큼이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건 전 전 대통령의 외모였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급격히 바뀌어버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어제 저 장면을 보신 분들 깜짝 놀라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리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카메라에 담긴 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너무나 야위고 주름이 깊어져서 다른 사람인가라고 순간 착각할 정도였는데요. 누리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부에서는 혹시 대역을 쓴 게 아니냐는 황당한 의혹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까지 지금 나오고 있죠, 평론가님.
[김성완 시사평론가]
글쎄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고령인데다가 고령인 경우에는 한 달 사이에 급격히 몸이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서 다른 해석을 덧붙이기가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그런데 어제 당일 있었던 상황만 말씀드리면 집에서 나올 때는 부축 없이 혼자서 걸어 나왔는데. 법정에 들어갈 때는 저런 식으로 옆에 경호원들이 부축해서 끌려들어 가다시피 들어가는 건 그건 조금 맞지 않은 얘기인 거 같다, 앞뒤가. 그리고 법정 안에서 조는 모습은 이전에도 조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딱히 말할 건 없었지만. 갑자기 몸이 안 좋아졌다며 법정을 떠나는 모습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거는 건강만 가지고 전두환 씨를 우리가 평가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두환 씨가 어떤 방식으로든 진실이 담긴 얘기를 해줘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또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특히 피해자와 피해 유족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입장에 서있는데.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한 언급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런 식의 건강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건, 저는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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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