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씬의 한수]부산영화제 화제작…‘행복의 나라로’·‘드라이브 마이 카’
2021-10-24 13:26 문화

씬의 한수 시작합니다.

이현용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가 다녀온 부산 국제영화제 화제작을 들고왔네요?

네,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 영화제 화제작 <행복의 나라로> 그리고 <드라이브 마이 카>입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고요. '행복의 나라로'는 아직 개봉 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Q. 행복의 나라로는, 칸 영화제에 초청도 됐었는데 공개된건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코로나로 작년 칸에선 상영되지 않으면서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세계 최초 상영인데요.

아직 공식 예고편도 만들어지지 않아서, 지금 보실 장면들도 <씬의 한수>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함께 보실까요.

[영화 '행복의 나라로' 중] 
"감시 카메라는? (지금 확인 중에 있습니다.)"
"이게 진짜야?"
"지났다. 유턴! 유턴!"
"진짜인 것 같아."

Q. 관 속에 돈이 가득한데 어떤 상황인겁니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수감자 '203'이, 희귀병 환자 '남식'과 함께 장례 차를 훔쳐 달아나는데요.

관 속에는 범죄 조직의 검은 돈이 들어 있었던 건데요.

Q. 인생 밑바닥까지 간 남자들 이야기네요?

네, 독일 작품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치유의 영화인데 하녀, 돈의 맛 등 냉소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임상수 감독이, 등장인물 누구도 죽이지 않는 '착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임상수 / '행복의 나라로' 감독] 
"(목표를 향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런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한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게 사는 게 아닌가"

Q. 임상수 감독의 착한 이야기 궁금한데, 최민식 박해일 두 배우가 주연이죠?

두 배우가 한 작품에 나온 건 처음인데, 15년의 나이 차를 뛰어 넘는 우정 연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Q. 이어서 드라이브 마이 카, 소개해주시죠.

일본의 차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 각본상 수상작인데요.

아내와 사별한 외로운 남자가 어느 날 연극제의 연출을 맡고, 내면 깊숙이 묻은 어둠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중]
"연극제 규정에 따라 운전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이죠?"
"이 분이 운전사입니다."
"와타리 미사키입니다."
"전 아직 제 차를 맡기는 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젊은 여성 운전사라 그렇습니까?"

Q.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거잖아요?

2014년 국내 출판된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중 같은 제목의 52쪽 짜리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상영시간 179분의 풍성한 장편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대사가 많지만, 잘 짜인 대사에 단 숨에 소설책 한 권을 읽은 듯 했는데요.

특히 영화 속 연극배우들이 한국어를 비롯, 다양한 언어와 수어까지 쓰며 소통하는 모습이, 아내와의 일상과 대비되는데, 메시지가 담긴 건지 감독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 '드라이브 마이 카' 감독]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는 일도 많아지겠죠. '소통하지 않으면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하는 이야기입니다."

Q. 봉준호 감독과 대담도 있었는데 '한일 거장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죠?

두 감독은 서로의 팬이라며 2시간 동안 대화했는데, 이제 40, 50대인 두 감독이 앞으로 보여줄 작품들이 더 많을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거장'이란 수식어는 너무 이른 듯 싶네요.

그렇군요.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60초 뒤에 다시 돌아옵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출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