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중국 전력난이 심각하단 얘기죠.
또 여기서 의아한 대목도 있는데요.
북한은 분명 제재를 받는데 어떻게 이런 거래가 가능한 걸까요.
박수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컴컴한 중국 단둥과 달리 북한 신의주 쪽으로 환하게 빛나는 건물이 보입니다.
[현장음]
"여기 단둥은 어두컴컴해요. 저기 불 들어온 곳은 북한이고요."
지난해 8월 촬영한 압록강철교의 모습입니다.
중국 방향으로는 환하게 불이 들어왔지만 북한 쪽은 꺼져있습니다.
1년 만에 북중 전력 상황이 역전된 겁니다.
단둥이 암흑 도시가 된 건 중국의 전력난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에만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291GWh, 약 140억 원 규모를 수입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채널A에 압록강변 수풍댐 발전기 7대 중 석 대는 북한, 석 대는 중국, 나머지 한 대는 가변으로 사용 중이었는데, 중국 전력난에 북한 몫까지 중국으로 넘기고 외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석탄이나 철광석, 농산물과 달리 전기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용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압록강에 수풍댐을 비롯한 몇 가지 수력발전 인프라는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중국이 요구해서 예외조항이 들어가 있는 게 안보리 대북제재 조항들이고요."
하지만, 북한도 탄광의 전기가 끊길 정도로 전력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2019년 기준 238억kW로, 남한의 4%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