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력대란’ 中, 北에 ‘SOS’…“전기는 대북 제재서 제외”
2021-10-30 19:49 국제

북한도 남아돌 리가 없는데 전기를 중국에 팔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 전력난이 심각하단 얘기죠.

또 여기서 의아한 대목도 있는데요. 

북한은 분명 제재를 받는데 어떻게 이런 거래가 가능한 걸까요.

박수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컴컴한 중국 단둥과 달리 북한 신의주 쪽으로 환하게 빛나는 건물이 보입니다.

[현장음]
"여기 단둥은 어두컴컴해요. 저기 불 들어온 곳은 북한이고요."

지난해 8월 촬영한 압록강철교의 모습입니다.

중국 방향으로는 환하게 불이 들어왔지만 북한 쪽은 꺼져있습니다.

1년 만에 북중 전력 상황이 역전된 겁니다.

단둥이 암흑 도시가 된 건 중국의 전력난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에만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291GWh, 약 140억 원 규모를 수입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채널A에 압록강변 수풍댐 발전기 7대 중 석 대는 북한, 석 대는 중국, 나머지 한 대는 가변으로 사용 중이었는데, 중국 전력난에 북한 몫까지 중국으로 넘기고 외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석탄이나 철광석, 농산물과 달리 전기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용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압록강에 수풍댐을 비롯한 몇 가지 수력발전 인프라는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중국이 요구해서 예외조항이 들어가 있는 게 안보리 대북제재 조항들이고요."

하지만, 북한도 탄광의 전기가 끊길 정도로 전력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2019년 기준 238억kW로, 남한의 4%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