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표정이 안 좋아요.
네, 당의 '규칙' 때문에 결국 대표 출마가 무산됐는데요.
오늘 직접 후보 등록을 하려고 서류 들고 국회까지 갔다가 막히는 모습,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이렇게 드리면 되는 건가요?"
[현장음]
"죄송합니다.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에) 해당되시지 않기 때문에요.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파쇄를 하시든지 아니면 접수를 해 주시든지 그거는 당에서 처리를 하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Q. 후보 등록이 안 돼도 수용?) "저는 공식적인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이고 (후보 등록을 위해) 서류를 제출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당의) 결정을 따를 예정입니다."
Q. 사실 예고됐던 터라 박 전 위원장도 어느 정도 예상했을 것 같아요.
네, 박지현 전 위원장의 서류 제출에 앞서 민주당은 "자격 미비로 접수가 안 된다"며 "번복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박 전 위원장은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며 "문전 박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Q. 말을 아꼈던 이재명 의원도 오늘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규칙이 있어서"로 정한 오늘 주제와도 연결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Q.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자기는 안 되는데 왜 의원님은 되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Q. 박지현 전 위원장….) "좀 지나가도 될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개인적으로)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또 당이라고 하는 것이 시스템과 질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지도부의 입장도 또 이해가 됩니다."
결국 지도부의 편에 선 건데요.
대선에 함께 했던 청년 정치인을 비판하려니, 운을 떼는 게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호남으로 내려갔어요. 예산 폭탄을 약속했나보죠?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데요.
그 첫 번째로 오늘 호남을 찾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우리 당 입장에서는 호남이 아픈 지역입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호남에 대한 진심을 보여드리고….
Q. 화면에 보면요, 김영록, 김관영, 강기정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도 다 왔네요.
네. 예산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오늘)]
"전라북도만 보더라도 국민의힘에 대한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진영과 이념을 넘어서…."
[김영록 / 전남도지사 (오늘)]
"저희는 폭우는 사양합니다. 그렇지만 예산 폭탄은 한없이 내려주시길 간절히 건의를 드립니다."
Q. 17개 단체장 모두 저렇게 말하겠죠. 윤 대통령의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도 오늘 언급이 됐는데, 민주당 기류가 달라졌다고요?
네, 대선 때 "상생의 광주정신 훼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했었던 민주당,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 민주당이 반대해왔죠? 왜 광주만 없습니까!?"
[강기정 / 당시 더불어민주당 호남총괄특보단장(지난 2월, 'CBS 매거진')]
"정치적 이슈로 몰아가고 있는데요 추진은 대통령 후보가 하는 게 아니라 광주시의, 지역사회의 힘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오늘)]
"제가 그 (쇼핑몰의) 이름을 대한민국의 no.1 메타 N-콤플렉스라고 붙여왔습니다. 광주시민들의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건립을 빠르고 정말 투명하게 해나가고 싶다"
Q. 오늘은 새 이름까지 건의하면서 적극적이네요.
서진 정책에 애쓰는 국민의힘과, 지역 발전 성과를 내야 하는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인데요.
여야 떠나 민생을 위한 협치 시도는 계속되길 바랍니다.
Q.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잘 쓸지도 함께 고민해주기 바랍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