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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모내기도 못 해…농민들 ‘울상’
2017-06-09 20:0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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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가뭄 때문에 힘든데 AI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곳이 있습니다.
AI사태의 진원지로 알려진 전북 군산지역 인데, 논밭으로 들어가는 길이 통제되는 바람에 농민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AI가 들이닥친 양계장입니다.
인적이 뚝 끊겼고, 양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방역 담당자가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방역 초소를 기준으로 논 바닥의 색깔이 다릅니다.
양계장과 가까운 논은 모내기를 하지 못 해 먼지만 풀풀 날립니다.
출입 제한은 오늘로 6일째.
양계장 방향으로는 편지도 못 들어갑니다.
[김석현 / 방역초소 요원]
"전달해. 나중에 오면 전달해줘야지"
[김태영 기자]
"AI 감염 농장에서 200m 떨어진 이곳부터 이동이 차단됐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논이나 밭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독한 가뭄에 농민들은 하늘만 원망합니다.
[진명자 / 전북 군산시]
"6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가뭄은 처음이야 아닌 게 아니라 비가 오지를 않아"
2.5km 밖에서 끌어온 물을 일부 논에 채웠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김태영 기자]
"6월 초 이미 모내기가 끝났어야 할 논입니다.
물이 차기는 커녕 논 바닥 정리도 안됐고 농기계는 덩그러니 멈춰있습니다."
AI 때문에 논을 방치해야하는 농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김완호 / 전북 군산시]
"우리 집사람은 매일 같이 통곡한다고 할까요 밭에 가야 하는데 밭에 가야 하는데… "
다음 달까지 출입통제가 이어지면 이 마을 23가구 가운데 4가구는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김기형 / 전북 군산시]
"식량을 하려고 농사를 짓는데 못 지을 경우에는 농민이 쌀을 사 먹는 우스운 꼴이 발생할 수가 있죠"
가뭄에 AI까지 겹친 농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정승환 허순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