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올림픽부터 자원봉사…평창서도 86세 노익장

2018-02-16 19:53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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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숨은 일꾼인 자원봉사자들은 설날인 오늘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손주들의 세배 대신 평창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데요,

최고령 자원봉사자 황승현 씨를,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32년생, 여든 여섯의 나이.

황승현 씨의 집에는 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그리고 이번 올림픽까지, 자원봉사로 나서 받은 카드만 12장이 있습니다.

[황승현 / 최고령 자원봉사자 (지난 3일)]
"계속 30년 자원봉사만 다니는거예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담당 구역은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 뼈속까지 추위가 느껴지는 바이애슬론 센터.

최고령 자원봉사자로 평창의 칼바람을 맞으며 낮 2시부터 밤 8시까지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손주들의 세배를 받아야 하는 설에도 주차 안내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황승현 / 최고령 자원봉사자]
(안 추우세요?) "춥지요, 겨울날씨 안 추우면 동계올림픽 할 수 있나…"

봉사자들 사이에서도 국제 대회를 다니며 모은 배지는 단연 인기입니다.

[황승현 / 최고령 자원봉사자]
"이게 서울월드컵, 이게 88올림픽, 이건 사마란치 위원장이 직접 준거예요."

황 씨는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 자원봉사자로 평창을 지킬 예정입니다.

[현장음]
"평창, 파이팅!"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박연수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