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한국 유학생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떨까요.

술에 취한 남성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막말을 했습니다. 

심지어 성추행까지 했다는데요.

김민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어를 하는 남녀 유학생이 대학교 점퍼를 입고 앉아있습니다. 

하얀색 모자를 쓴 50대 남성이 앞을 서성대더니 갑자기 손가락질을 하고 욕설을 합니다. 

여학생의 얼굴 쪽으로 손을 뻗고, 남학생과 멱살잡이를 하며 몸싸움도 벌입니다. 

남학생의 하체를 향해 손을 뻗었는데 중국인 남학생이 놀라 밀어내자 50대 남성이 뒤로 넘어집니다. 

유학생들은 가까운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신고를 했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다"며 "성추행 피해도 입었다"는 취지로 피해를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을 수색해 이 남성을 성추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범행 이후 남성은 40여 분을 돌아다니다가 이 골목길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욕설을 한 건 인정하지만 술에 취해 성추행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