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허설’ 日 럭비월드컵, 온통 욱일기 선전장

2019-10-22 20:31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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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는 럭비 월드컵이 한창인데, 경기장은 물론 도시 전체가 욱일기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군국주의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염정원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고 있는 럭비 월드컵은, 일본이 내년 도쿄 올림픽 리허설 차원에서 유치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대회보다, 욱일기 선전에 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중석은 물론 선수 유니폼까지...
온통 욱일기를 연상시킵니다.

도쿄 시내도 마찬가지. 인도에서 건물까지 보란 듯 욱일기 디자인으로 도배했습니다.

[시즈코 / 도쿄]
"욱일기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럭비 월드컵에서 몸을 푼 일본은 이제 내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축구팀 유니폼을 군복 무늬로 디자인한데 이어, 외무성 욱일기 설명자료에 한국어판을 추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토 / 도쿄]
개인적 의견으로 (욱일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을 군국주의 부활의 기회로만 생각하고 있는 일본.

[염정원 기자]
도쿄는 벌써 올림픽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틈타 욱일기가 급속히 퍼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시부야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윤재영
영상편집: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