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 최대 50명 총선 출마…“靑 경력 빼라” 요구

2019-11-14 20: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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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여당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에 대한 견제도 시작됐습니다.

청와대 경력을 표기하지 못하게 하자는 얘기도 나온다는데, 자세한 속사정 황하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와대 출신' 꼬리표를 달고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40~50여 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친문세력이 주류인 점을 감안할 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청와대 경력은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경선 때 청와대 이력을 사용할 수 없게 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여권에서 청와대 근무 자체가 특혜를 받은 것인데 경선에서 이 경력을 또 앞세운다면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월 의원들을 만나 "경선에서 청와대 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식/민주당 대변인]
"명백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고도의 정치적 사안이어서 최고지도부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정운영의 경험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하는 건데, 경력을 쓰지 못하게 하는 건 어불성설" 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때도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당시에는 청와대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은 청와대 경력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