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불안감 증폭…사우나 이용 가능?

2020-01-29 19:4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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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제와 오늘 이틀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잠해진 걸까요?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바이러스 확산은 주춤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확진자가 국내에서만 나오지 않았을뿐, 중국에서는 하루 새 14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하루 3만 명 넘게 입국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1-1. 이 바이러스 잠복기가 14일 이잖아요. 중국 우한시가 통제되고 2주가 지나도록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그 때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한이 봉쇄된 건 지난 23일입니다.

이 때부터 우한에서 곧바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도 없어졌죠.

이 때문에 14일의 잠복기가 지나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안전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우한만 놓고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우한이 봉쇄되기 전 빠져나간 인구가 5백만 명에 이르거든요.

우한에서 중국의 다른 지역을 경유해 국내에 입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 격리된 국내 확진자 4명의 상태는 어떤가요?

네 번째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집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확진자는 폐렴 소견은 있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고, 세 번째 확진자는 기침 가래 증상이 없어졌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다만 네 번째 확진자는 고열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여전히 폐렴이 진행되고 있어 의료진이 주시하고 있는데요.

열이 내리는 건 청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의견입니다.

3. 감염자가 기침을 했다고 하면, 그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습니까?

짧으면 몇 초, 길게는 이틀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할 때 튄 침, 정확하게는 '비말' 이라는 물방울 속에 살아 있는데요.

이 물방울이 마르지 않고 오래 있을 수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도 더 오래 생존합니다.

예를 들면 물이 바로 흡수되는 섬유보다는 이런 딱딱한 탁자에 물방울이 더 오래 남겠죠.

바람이 잘 통하는 건조한 곳보다는, 밀폐되고 축축한 곳에서 비말도 오래 남아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길어집니다.

기침으로 튄 비말은 2m까지 퍼지는데요.

그만큼 환경소독에 철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
"환자가 얼마나 기침 재채기를 해서, 얼마나 양을 많이 주변에 뿌렸냐에 따라서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4. 방금 설명대로라면 목욕탕처럼 축축한 곳에서 바이러스도 오래 살 것 같은데요.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감염내과 교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우선 바이러스는 고열에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또 상수도의 염소 소독성분이 바이러스를 죽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잘 되는 곳을 전제로 이용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