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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넘어져야 사는 청춘?…보험금·합의금 챙긴 상습범
2020-11-11 19:4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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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군가의 잘못으로 꿈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청년의 사연 전해드렸는데요.
그런가 하면, 버스에서 일부러 넘어지거나,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뛰어들어 보험금과 합의금을 챙긴 20대 상습범도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에 올라탄 20대 남성이 출발하자마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그런데 이 남성, 다른 버스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급출발도 아닌데 넘어지는 모습이 어설퍼 보입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넘어지는 겁니다.
[피해 운전기사]
"급출발을 했다든가 급정차를 했다든가 그러면 내가 인정하겠는데, 건장한 남자가 노약자도 아니고 넘어진다는 게 너무 황당했어요."
버스에서 넘어졌던 이 남성, 이번에는 호텔 주차장 출구 쪽 화단에 숨어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나오는 순간, 앞쪽으로 달려와 부딪힙니다.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서행 중인 차를 향해 갑자기 뛰어듭니다.
[현장음]
"어떡해 괜찮으세요?"
모두 20대 김 모씨로 같은 사람입니다.
[배영진 기자]
"김 씨는 새벽 4시부터 해운대 유흥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골랐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손님이 표적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을 신고하겠다며 운전자를 협박해 3차례에 걸쳐 합의금 35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버스공제조합으로부터 보험금 4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어영선 /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 2팀 팀장]
"인터넷 도박 자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범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어설픈 연기는 통장 입금내역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게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직업이 없는 데도 수십만 원씩 입금 기록이 나온 겁니다.
검찰은 김씨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