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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 흑두루미 가득한 순천만습지…전봇대도 뽑았다

2025-11-08 19:27 사회

[앵커]
전남 순천만습지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들인데요.

수천 마리가 모여 있는 모습 그자체 만으로도 장관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마리 새들이 가을 하늘을 수놓습니다.

푸른 하늘에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오르자 일대엔 탄성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많이 모여 있다. 어~, 와~"

[김은경 / 광주 북구]
"너무 웅장하고, 그냥 감탄사만 나오는 것 같아요."

검은 몸통에 기다란 흰 목이 눈에 띄는 이 새들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날아왔습니다.

[이서빈 / 경기 현산초등학교 3학년]
"집에서는 못 보는 (흑)두루미를 여기서 봐서 신기해요."

흑두루미는 현재 3천 마리 넘게 이곳 순천만습지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개체 수는 1만 6천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이중 절반 정도가 겨울을 나기 위해 순천만 습지를 찾고 있습니다. 

귀한 손님을 맞기 위해 지자체와 주민들은 친환경 농업 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전봇대 49개를 제거해 서식지를 예전의 두 배인 112㏊까지 늘렸습니다.

[노관규 / 전남 순천시장]
"가족끼리 생활하는 습관이 있는 흑두루미이기 때문에 서식지를 넓게 해주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배려 속에 순천만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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