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 접종 1백만 명 부작용 없어”…임상 결과는 ‘비밀’

2020-12-10 19:29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중국은 3상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벌써 1백만 명에게 접종했습니다.

부작용이 없다고 자랑하지만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베일에 쌓였습니다.

베이징의 긴급 백신 접종 현장을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입장을 기다리는 중국인들.

신분증 확인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총 10명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부작용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백신 접종자]
"회사에서 예약을 해줘서 왔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접종입니다. (이상 반응은요?) 없었습니다."

접종을 마친 손님을 태우려고 택시기사들도 기다립니다.

[택시 기사]
"접종 받고 바로 공항 가는 사람들이 특히 많습니다. (몇시쯤 나와요?) 3시 반쯤 나와요. 먼저 1시쯤 와서 교육을 받고, 접종 뒤 1시간 동안 이상이 없어야 갈 수 있어요."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쓰촨 청두에서도 의료 인력 등 2백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예약을 돕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모 씨 / 베이징 시민]
"출시되면 바로 접종하고 싶습니다. 중국은 백신 개발 초기부터 믿을만했기 때문에 중국 백신에 대해 자신 있습니다."

시노팜 측은 백신을 접종한 1백 만 명에게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며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정식 출시를 신청했습니다.

[류징전 / 중국 시노팜 회장]
"주삿바늘 통증 같은 가벼운 통증만 있었을 뿐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임상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개발 중인 백신들 가운데 5개가 임상 3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