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뉴스다]얀센 맞은 뒤 ‘길랭-바레 증후군’…치료비 수천만 원

2021-07-13 19:1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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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시간입니다.

얀센 백신을 맞고 40대 남성이 심한 마비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이미 부작용 사례로 지목됐고, 국내에서도 5명이나 증상을 겪고 있는데, 보건당국은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백신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약속도 공염불이 되는 것은 아닌지 가족들은 불안합니다.

김승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8일 얀센 백신을 맞은 40대 남성.

열흘 뒤 두통과 함께 손발에 마비 증세가 오더니, 부축을 받지 않으면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됐습니다.

[40대 남성 아내]
"(남편이) 화장실을 갔다 오겠다고… 다리가 마음대로 안 되니까 기어서 갔다가 그냥 변기통 부여잡고 누워버리더라고요."

접종 보름 만에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길랭-바레 증후군.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희귀 질환으로 대부분 완치되지만 일부는 영구적으로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이상반응 신고를 접수했지만, 관할 보건소는 심사 뒤 연락하겠단 말을 하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남성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채로 고가의 면역 치료제를 10병이나 맞았습니다.

1병에 4백만 원인데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가족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40대 남성 아내]
"어느 누가 (부작용을) 생각했겠어요. 나라에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얘기했을 때는 이러한 부작용이 있다고 국민들한테 알려야죠."

지난주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13만 명.

이중 5명이 길랭-바레 증후군 이상반응을 신고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얀센 백신의 부작용에 길랭-바레 증후군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