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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무기 시험 준비 제안서 제출 지시

2025-11-06 08:38 국제

 현지시각 5일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한 데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 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각 5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언급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면서 "미국이나 다른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시험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국가안보회의에서 분석한 뒤 핵무기 실험 준비 작업 가능성에 관한 통합된 제안을 제출하도록 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최근 미국의 발언과 행동을 고려할 때 전면적인 핵실험에 즉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러시아 북부 북극해 인근 시험장에서 단기간 내 실험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 해체 이래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핵실험 전면 금지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른 국가와 동등한 기준으로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도, 중국도 핵실험을 하고 있고 우리도 할 것"이라면서 핵실험 재개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른 핵보유국들의 핵실험 재개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현지시각 5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미니트맨 3'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군은 "무장하지 않은 미니트맨 3를 테스트했다"면서 "미국 국가방위의 핵심 축인 ICBM 체계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대비태세,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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