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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 뒤 긴 폭염으로 활동 증가…말벌이 독해졌다
2021-08-20 19:4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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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장마, 긴 폭염 탓에 말벌이 극성입니다.
119 대원들이 더 바빠졌습니다.
출동현장에 김호영 기자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처마 밑에 커다란 벌집이 달려있고, 수십 마리 말벌 떼가 우글댑니다.
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스프레이를 뿌리자 벌들은 빠르게 흩어지고, 미처 도망을 못 간 벌들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공장 건물에 말벌 떼가 신고되면서 119 소방대원이 제거작업에 나선 겁니다.
[박재희 / 신고자]
“말벌들이 날아다녀서 위험해서 (신고했습니다). 사람들이 다칠까봐 제일 그게 걱정이고. 신경이 많이 쓰이니까 쏘일까봐.”
불과 20미터 떨어진 곳, 이번에 신고된 벌집은 사무실 창문 바로 위에 달려있습니다.
119 대원들은 사람들을 대피시킨 뒤
[현장음]
"차량 들어가세요."
스프레이를 뿌려 벌집을 떼어냅니다.
"벌들은 어두운 색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119대원들은 이렇게 하얀색의 말벌보호복을 입고 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빈틈 없이 밴드를 붙입니다."
[홍성철 / 경기 시흥시 연성119안전센터 소방위]
"휴일에 많게는 15건까지 출동하고 있습니다. 8월에서 9월에 (벌이) 왕성히 활동하고 벌 쏘임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달 소방의 벌집 제거 출동은 4만 4천 건으로 지난해보다 57%나 늘었습니다.
짧은 장마와 긴 폭염이 이어지며 벌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소방당국은 말벌이 자주 나타날 땐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잘 살펴 신고하고, 벌이 공격해 올 때는 현장에서 20미터 정도 거리까지 빨리 벗어나라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