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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위드 코로나’의 조건은 결국 백신 접종률
2021-09-05 19:4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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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감마, 델타... 이제 뮤까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행렬이 이어지지만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과 똑같진 않아도 최대한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는 건데 물론 관건은 백신입니다.
<세계를 보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인데도 런던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성종민 / 런던 교민]
"보시다시피 히드로 공항은 락다운(봉쇄령) 때와 달리 빠르게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고요. 런던은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런던아이 같은 유명 관광지는 물론 쇼핑센터 안 사람들을 보면,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되돌아 간 것만 같습니다.
2박 3일간 야외 음악 축제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하늘에서 본 수변 공원엔 알록달록 쓰레기 텐트로 가득합니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을 '자유의 날'로 선언하고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통+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현지시간 7월 18일)]
"방역 규제를 해제합니다. 지금 안 하면 언제 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는) 가을과 겨울 추위에 더 기승을 부릴 겁니다."
그러자 1천 명 대로 떨어졌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다시 4만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때문인데, 전세계 지배종이 된 인도의 델타, 영국의 알파, 남아공 베타, 그리고 최근 콜로비아 뮤까지 등장했습니다.
[임 강 / 영국 유학생]
"아직까지 확진자가 영국에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솔직히 마스크 없이 다니는 것도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12세 이상 인구 80% 가깝게 백신 접종을 마친 덴마크도 오는 10일부터 모든 제한 조치를 풉니다.
감기가 대유행한다고 모든 것을 막지 않듯이 코로나도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때문입니다.
[헨릭 실케아 닐슨 / 주한 덴마크대사관 공관 차석]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줄 필요가 있었고, 노인들이 직면하는 외로움 등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 문제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는 확진자 수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셴룽 / 싱가포르 총리]
"코로나19가 사라질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계속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바이러스 한가운데서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력한 봉쇄령을 해왔던 호주도 백신 접종률 70%에 이르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지난달 23일)]
"우리의 목표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위드 코로나의 관건은 역시 백신 접종률입니다.
우리나라의 1차 접종률은 58.4% 접종 완료율은 34.6%에 불과합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지난달 26일)]
"(위드 코로나를 위해선) 고령층은 저희 생각으로는 90% 이상, 그리고 일반 성인에서도 80% 이상의 예방 접종률이 완료가 되는 것이 필요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코로나 종식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공포를 넘어 공존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계를 보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