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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세대란 ‘경고등’…가격·물량·대출 ‘3중고’
2021-09-06 20:02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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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출 금리가 오른 것만 문제가 아니라,
대출이 아예 막혀서 바늘구멍이 되어버렸죠.
여기에 전세 물량은 귀하고 가격도 천정부지라 가을에 이사가야 하는 사람들은 유례 없는 삼중고에 처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1148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
전세물건은 20개 남짓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부르는 게 값입니다.
[서울 종로구 부동산]
"매물이 전세가 요즘 많이 나오질 않아요. 고층이 됐든 저층이 됐든 나오면 (전용 84㎡)15억 원 달라고 그래요. 한번 들어오시면 4년 동안 묶여놓잖아요. 그러니까 임대인들 조금은 그런 것 같아요."
지난달 서울 강북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2013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달 10억 5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은 억 소리 나게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실거주 의무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 물량이 나오곤 있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18.5%가 적은데다 임대차 보호법 갱신 계약으로 기존 물량 상당수도 잠겨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금 올려서라도 계약하고 싶지만 은행 대출은 막히거나 바늘구멍이 돼세입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올 가을 역시 전세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량이 부족한 건 방법이 없습니다. 수요자가 있는데 수요를 억제할 수는 없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월세로 전환하거나 서울 바깥으로 나가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어 가을이 두려운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최창규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