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밀입국’ 중국인 모두 검거…화물선 타고 제주 나갔다

2025-09-12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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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 소식, 전해드렸죠.

나흘 만에 6명 모두 붙잡았는데요.

그 사이, 화물선을 타고 육지로까지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상 보안이 맥없이 뚫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수사관들이 침대에 앉아있는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현장음]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긴급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중국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 해안에 밀입국한 30대 중국인 남성 A씨입니다.

A씨는 화물차에 몸을 숨긴 뒤 제주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을 통해 제주도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청주에 있는 지인 집에 숨어있었지만 끝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해경은 화물차에 숨겨준 50대 운전자도 붙잡았습니다.

[현장음]
"나오세요. 안 나오면, 문 따고 들어갑니다."

해경이 집안을 수색하자 옷장 뒤에 숨어 있던 남성이 끌려 나옵니다.

밀입국한 또다른 30대 중국인입니다.

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추적 나흘 만에 6명 모두 검거했습니다.

당초 6명 모두 남성으로 알려졌지만 1명은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을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걸 넘어 별 제지 없이 육지까지 나갔다는 점에서 해상 경계와 항만 출입국 관리 전반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승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