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강훈식 ‘트럼프 정부는 뉴 노멀’ 발언 겨냥 “포장이고 정반대” 비판 [정치시그널]

2025-09-15 11:29   정치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이제 뉴노멀 시대’라는 발언과 관련 “포장일 뿐”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얘기한 내용 중에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게 ‘트럼프 행정부는 뉴 노멀이다. 그래서 계속되는 협상이고 매듭짓는 게 없다’이렇게 얘기했다”면서 “이는 포장한 것이고 사실은 정반대”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가 힘이 약한 입장에서 (문서가)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큰 지렛대”라면서 “중간에 일단락을 시켜놓으면 다음에 와서 새로운 요구를 할 때도 ‘이렇게 일단락을 해놓고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버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EU는 팩트 시트라고 해서 자세한 문서로 남아 있고, 일본만 해도 지난번에 공동성명을 발표해서 대강의 방향은 다 잡아놨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게 잘된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성과가 없는 거로 보일 수 있는 모든 걸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그러다 보니 뒤로 다 실무 협상을 미루다 보니, 우리가 조금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12일 강훈식 비서실장은 "미국과의 협상은 이제 뉴노멀 시대로, 매번 기준은 달라지고 끊임없이 협상해야 할 것"이라며 "문서를 만들고 안 만들고가 본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그 국면에서 문서로 내놓으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미국은 협력적인 관계이고 동맹관계로, 국민들이 이번 과정에서 상처받고 속상한 거 충분히 알고 있지만 거기에 맞게 충분히 응당한 대우와 응대를 할 것이라고 믿어줘도 괜찮다"고 밝혔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