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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만든다며 함구 강요”…해경 “사실 무근”
2025-09-15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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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숭고한 희생과 별개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왜 이 경사가 홀로 출동해야 했는지, 추가 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한 이유는 뭔지, 철저한 진상 조사가 뒤따라야 할 텐데요.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해경 내부에서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함구령을 강요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 파출소에서 이재석 경사가 혼자 출동합니다.
순찰차를 몰고 전망대에 도착해서도 홀로 목격자들을 만나 탐문합니다.
현장 출동 원칙인 2인 1조 규정이 처음부터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사고 당일 영흥파출소에는 팀장 1명과 이 경사 등 팀원 5명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남은 팀원 4명은 이 경사가 출동할 당시 휴게시간이었던 자신들을 팀장이 깨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동료]
"팀장이 유선 전화라든지 벨을 눌러서 깨운 것이 아닙니다. 무전 즉시 저 역시도 위험을 인지합니다. 그러던 도중에도 팀장은 지시 사항이 없었습니다."
또 해경 내부에서 함구령을 강요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 이재석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흠집을 내서는 안 된다."
해경 측은 "진실은폐는 전혀 없었다"며 "이재석 경사의 영웅적 모습이 감퇴되지 않도록 발언을 신중히 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해경은 이 경사가 왜 혼자 출동했는지, 구조가 늦어진 원인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장세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