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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켜라” 경고에 17km 도주…도대체 왜?
2025-09-16 19:1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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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죄짓곤 못 산다더니, 한밤중 위험하니 전조등을 켜라는 경찰을 보고 화들짝 놀란 운전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고 심지어 보행자를 칠 뻔한 위험한 도주는 17km나 이어졌는데요.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랬을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도로를 달리는 검은색 SUV.
전조등과 후미등이 꺼져 있습니다.
뒤따르던 경찰차가 상향등으로 경고하며 전조등을 키라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SUV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두 명을 아슬아슬 빗겨갑니다.
앞을 가로막은 경찰차도 피해 계속 도주합니다.
SUV 운전자가 골목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자 시민이 방향을 알려줍니다.
경찰은 강원 양양에서 속초 청호동까지 17km를 추격한 끝에 40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을 버린 뒤 이 창고 뒤편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각됐습니다.
[김지천 / 창고 주인]
"이 기둥이 찌그러지고 안경 떨어지고 하여튼 여기가 불편하게 어질러져 있었어요."
붙잡힌 운전자는 음주측정을 세 차례 거부했습니다.
[임성우 / 속초경찰서 양양지구대 순경]
"현장에서 술 냄새나고 그래서 정황이 확실해서 체포를 한 거예요."
운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운전면허도 취소됐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정당한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허민영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