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대미 3500억 달러 투자, 국회 동의 필요할 수도”

2025-09-16 19:22   정치

 대정부 질문에 답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출처 :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재 정부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하고 미국과 세부 협상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결론이 나는 시점에 국회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재정적 부담을 지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국회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이 (헌법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국회 동의를 요청하고 구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조지아 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로 구금된 사태를 두고는 "새 정부 시작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지난 100일 사이에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비자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해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꼭 APEC 정상회의 참석이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전후해 금년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 또는 국제사회, 우리나라와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간접적이고 공개적이고 국제적인 방식으로의 제안 아닌 제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미국과 협조를 통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 APEC 참석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김 총리는 "그런 것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총리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특정 인사들과 만나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진위가 정확히 밝혀지는 게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