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갈아입고 주차장 차량털이…걸음걸이에 딱 걸렸다

2025-09-16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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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한 뒤 차량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겠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서울대공원 야외 주차장에서 차량을 털어온 남성이 붙잡혔는데요. 

옷까지 갈아입고 치밀하게 수사망을 피하려 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범행 장소에서 걸음걸이에 딱 걸렸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 야외 주차장에 나타난 30대 남성.

갑자기 검은색 웃옷을 벗더니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낀 채 주차돼 있는 수입차에 올라타더니 2천만 원짜리 시계를 훔쳐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한 달 뒤 같은 주차장에 나타난 남성.

하지만 이번에는 잠복 중인 경찰관에 에워싸여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콘서트 등 대형 행사가 열려 주차장이 붐비는 날을 범행 날짜로 정했습니다.

범행 전후로 군포시에서 과천시까지 걷거나 버스로 갈아타며 수사를 피하려 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같은 주차장을 찾았다가 걸음걸이를 기억하고 있던 경찰 잠복에 걸렸습니다.

[김용진 / 경기 과천경찰서 경위]
"보행 특징 같은 거를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상태여서 곧바로 검문을 (해서 잡았습니다.)"

남성은 절도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장세례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